전체 글60 암백신의 현재 (면역항암제, 맞춤형백신, 신생항원)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날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던 날, 저는 그저 살아남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암백신"이라는 단어를 접하고는 잠깐 멈칫했습니다.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과장된 기대인지를 따져보고 싶었습니다.면역항암제가 바꾼 암 치료의 패러다임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암 치료라고 하면 수술, 항암제, 방사선 이 세 가지가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봤으니 잘 압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역질이 끊이지 않고,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집니다. 이 부작용들이 왜 생기는지 당시에는 제대로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1세대 항암제는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무차별로 공격.. 2026. 6. 10. 50대 혈관 건강 (노화, 혈관관리, 운동식단) 50대가 되어서야 건강을 챙기기 시작하면 이미 늦었다는 말,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좀 억울했습니다. 저도 올해 딱 50세가 됐고, 유방암 치료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더 날카롭게 꽂혔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따지고 보니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수십 년 쌓인 습관의 결과가 지금 이 몸이니까요. 늦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해야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습니다.노화는 22세부터 시작된다는 불편한 사실노화는 22세부터 시작된다는 불편한 사실이 있습니다. 인간의 신체는 만 22세를 전후로 성장이 멈추고 그 시점부터 서서히 노화가 진행됩니다. 세포 재생 속도가 느려지고,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해 주는 콜라겐 합성량이 줄어들며, 근육량도 매년 조금씩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20대와 30.. 2026. 6. 9. 혈당 변동성의 진실 (혈당 스파이크, 인슐린 분비능, 식후 혈당) 보리밥을 먹었는데 식후 혈당이 220이 나왔다는 사실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까지 보리밥은 "건강식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더 컸거든요. 혈당 관리는 당뇨 환자만의 숙제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저처럼 수치가 정상 범위인 사람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특히 떡이나 빵을 습관처럼 집어 드는 분이라면, 지금 이 글이 꽤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혈당 스파이크, 당뇨가 없어도 위험한 이유혈당 스파이크란 식사 후 혈당이 단시간에 급격하게 치솟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식후 혈당이 180mg/dL을 초과하면 스파이크로 봅니다. 문제는 이 현상이 당뇨 진단을 받은 분들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혈당이 급등하면 우리 몸에서는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 2026. 6. 9. 암 예방 식단 (식습관 개선, 단백질 맹신, 실전 식단)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 중 하나는 음식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배만 부르면 잘 먹었다고 생각했고, 바쁜 날이면 끼니를 대충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매일 먹는 밥 한 끼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암 환자가 식단을 다시 본 이유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항암치료와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면서 몸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항암치료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화학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 방식으로,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줘 체력 저하와 소화 기능 약화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체력이 바닥을 치고, 체중 조절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그때부터 식사를 다르게 보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배만 부르.. 2026. 6. 8. 유방암 재발 관리 (치밀유방, 에스트로겐, 정밀검진) 매년 유방촬영술을 받고 "이상 없음" 통보를 받으셨다면 정말 안심해도 되는 걸까요? 저는 유방암 진단을 받고 나서야 그 검진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수술, 항암, 방사선까지 모두 끝냈을 때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오히려 더 긴 관리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몸으로 배웠습니다.치밀 유방과 검진의 맹점, 알고 계셨습니까혹시 검진 결과지에서 '치밀 유방'이라는 단어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진단 전까지는 그냥 흘려 들었던 단어입니다. 치밀 유방이란 유방 내 지방 조직보다 유선 조직이 더 촘촘하고 빽빽하게 분포된 상태를 말합니다. 한국 여성의 약 70%가 이 유형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문제는 유방촬영술, 즉 맘모그라피에서 비롯됩니다. 촬영 시 지방 조직은 어둡게, 암.. 2026. 6. 8. 콩 효능 (식물성단백질, 이소플라본, 국산콩) 어릴 적 밥상에 두부찌개나 콩나물무침이 오르는 날이면 그냥 지나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방암 진단을 받고 나서야 콩이 단순한 반찬 재료가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오래된 식재료 하나가 이렇게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게, 직접 찾아보고 나서야 실감이 됐습니다.어릴 때부터 밥상에 있었지만 몰랐던 것들저희 어머니는 좁은 방 한구석에 콩나물시루를 두셨습니다. 매일 물을 주고, 며칠이 지나면 그게 반찬이 됐습니다. 된장찌개는 당연한 일상이었고, 가을이면 청국장 냄새가 집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때는 그냥 흔한 음식이라고만 생각했지, 그게 얼마나 정교한 식문화의 산물인지는 몰랐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은 콩을 세 가지 방식으로 완전히 다르게 활용하는 거의 유일한 나라라고 합니.. 2026. 6. 7. 이전 1 2 3 4 5 6 7 8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