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1 유방암에 좋은 음식 (녹황색 채소, 등푸른생선, 콩) 유방암 진단을 받고 나면 음식 하나를 먹는 일도 조심스러워집니다. 저 역시 치료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찾아본 것 중 하나가 ‘유방암에 좋은 음식’과 ‘유방암에 나쁜 음식’이었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몸에 도움이 되는지, 반대로 어떤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은지 알고 싶었습니다. 가족들도 몸에 좋다는 음식이 있으면 챙겨 주려고 했고, 저 역시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유방암 환자가 조심해야 할 음식과 식습관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공식품이나 지나치게 당이 많은 음식, 과도한 음주처럼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살펴보면서 식습관 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피해야 할 음식만 알아보다 보니 한편으로는 ‘그렇다면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까.. 2026. 7. 23. 유방암에 나쁜 음식 (연구 근거, 식습관 조절) 유방암 진단을 받고 나니 평소 아무 생각 없이 먹던 음식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 놓고도 이건 먹어도 되는지, 혹시 암에 나쁜 음식은 아닌지 한참을 망설인 적도 많았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설탕은 절대 먹으면 안 된다, 고기와 밀가루를 끊어야 한다, 유제품도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끝없이 나왔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고, 잘못 먹은 음식 하나 때문에 암이 생겼거나 재발하는 것은 아닐까 두려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특히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잘 먹어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먹지 말아야 할 음식만 잔뜩 이야기하니 식사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한동안은 몸에 좋다는 음식만 찾아 먹고, 좋아하던 음식 앞에서는 괜한 죄.. 2026. 7. 22. 우유와 유방암 (연구한계, 칼슘효과, 현실선택) 유방암 환자 약 3만 명을 추적한 연구에서 유제품을 자주 섭취한 사람들의 유방암 발생 위험이 최대 50%까지 높게 나타났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제목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한동안 화면만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어릴 때부터 우유를 좋아했고,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기 전까지도 매일 라떼 한 잔을 당연한 일상처럼 마셔왔기 때문입니다. 암 진단을 받고 나면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먹었던 음식까지 하나씩 의심하게 됩니다. 혹시 내가 너무 자주 마셨던 걸까, 내가 좋아했던 그 한 잔이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는데, 괜히 과거의 습관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탓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까지 힘겹게 버텨낸.. 2026. 7. 21. 항호르몬 치료 (갱년기 증상, 부작용, 약 종류) 항암치료가 끝났을 때 저는 이제 큰 치료는 다 지나갔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술도 했고, 힘들었던 항암도 버텼고, 방사선치료까지 마쳤으니 앞으로는 몸을 회복하면서 정기검진만 잘 받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항호르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매일 약을 먹고, 경우에 따라서는 주사도 맞아야 하며 치료 기간이 최소 5년, 길면 1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을 듣는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짧고 강했던 항암치료와는 또 다른 긴 치료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치료가 끝났다는 안도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솔직히 막막했습니다. 저처럼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을 진단받고 항호르몬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비슷한 마음이 들 수 있습.. 2026. 7. 20. 유방암 병기 (해부학적 병기, 예후 병기, 선행항암) 유방암 병기는 0기부터 4기까지 다섯 단계로 나뉘지만, 같은 3기라도 치료 방법과 예후는 사람마다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3기 진단을 받던 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나의 병기에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그런데 선행항암과 수술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 알게 된 건, 병기는 판결문이 아니라 치료 지도를 그리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해부학적 병기: 크기와 림프절이 결정한다유방암 병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그 기준이 뭔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냥 숫자가 높으면 나쁜 것,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지고 밤을 새워 자료를 찾아보니 병기를 나누는 데는 분명한 기준이 있었습니다.유방암의 기본 병기 체계는 해부학적 병기(Anatomic Stage)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해부학적 병기란 종.. 2026. 7. 19. 유방암 첫 진단 (맥락, 검사, 병원선택) 유방암 진단을 받고 나서 가장 힘든 순간이 수술이나 항암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는 직접 겪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진단을 받은 그날 밤, 아무것도 모른 채 검색창만 두드리던 그 순간이 치료 내내 가장 무섭고 가장 혼란스러웠습니다. 처음 진단받은 분들이 꼭 알아두셔야 할 치료 흐름과 검사 이유, 병원 선택까지 제 경험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진단 직후, 왜 이렇게 막막한가유방암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조직검사 결과를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고, 의사 선생님의 설명은 거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얼굴이 스쳐지나가고 눈물만 흘렸습니다.집에 돌아와 제일 먼저 한 일은 인터넷 검색이었습니다. '유방암 3기', '생존율', '항암치료', '수술'. 밤새 검색했지만 정보를 볼수.. 2026. 7. 18. 이전 1 2 3 4 5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