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방암10

유방암 멘탈 (치료기간, 검색중독, 생활리듬) 유방암은 생존율이 높은 암이라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유방암을 겪어본 저는 그 말이 위로가 되기보다 오히려 더 외롭게 느껴졌습니다. 몸은 치료받는데 마음은 어디서 치료받아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으니까요. 유방암 3기 진단부터 선행항암치료, 액와림프절 곽청술, 방사선치료,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호르몬 치료를 이어가면서 제가 배운 것은 단 하나입니다. 몸과 마음은 따로 치료할 수 없다는 것.생존율이 높다는 말이 왜 위로가 안 될까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약 93.8%에 달합니다(출처: 국립암센터). 수치만 보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저는 진단받던 날 그 숫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 '내가 그 6%에 들어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통계는 .. 2026. 7. 29.
유방암에 나쁜 음식 (연구 근거, 식습관 조절) 유방암 진단을 받고 나니 평소 아무 생각 없이 먹던 음식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 놓고도 이건 먹어도 되는지, 혹시 암에 나쁜 음식은 아닌지 한참을 망설인 적도 많았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설탕은 절대 먹으면 안 된다, 고기와 밀가루를 끊어야 한다, 유제품도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끝없이 나왔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고, 잘못 먹은 음식 하나 때문에 암이 생겼거나 재발하는 것은 아닐까 두려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특히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잘 먹어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먹지 말아야 할 음식만 잔뜩 이야기하니 식사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한동안은 몸에 좋다는 음식만 찾아 먹고, 좋아하던 음식 앞에서는 괜한 죄.. 2026. 7. 22.
우유와 유방암 (연구한계, 칼슘효과, 현실선택) 유방암 환자 약 3만 명을 추적한 연구에서 유제품을 자주 섭취한 사람들의 유방암 발생 위험이 최대 50%까지 높게 나타났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제목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한동안 화면만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어릴 때부터 우유를 좋아했고,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기 전까지도 매일 라떼 한 잔을 당연한 일상처럼 마셔왔기 때문입니다. 암 진단을 받고 나면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먹었던 음식까지 하나씩 의심하게 됩니다. 혹시 내가 너무 자주 마셨던 걸까, 내가 좋아했던 그 한 잔이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는데, 괜히 과거의 습관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탓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까지 힘겹게 버텨낸.. 2026. 7. 21.
유방암 첫 진단 (맥락, 검사, 병원선택) 유방암 진단을 받고 나서 가장 힘든 순간이 수술이나 항암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는 직접 겪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진단을 받은 그날 밤, 아무것도 모른 채 검색창만 두드리던 그 순간이 치료 내내 가장 무섭고 가장 혼란스러웠습니다. 처음 진단받은 분들이 꼭 알아두셔야 할 치료 흐름과 검사 이유, 병원 선택까지 제 경험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진단 직후, 왜 이렇게 막막한가유방암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조직검사 결과를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고, 의사 선생님의 설명은 거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얼굴이 스쳐지나가고 눈물만 흘렸습니다.집에 돌아와 제일 먼저 한 일은 인터넷 검색이었습니다. '유방암 3기', '생존율', '항암치료', '수술'. 밤새 검색했지만 정보를 볼수.. 2026. 7. 18.
케모포트 시술 (통증, 시술 후 관리, 항암치료)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일정이 잡히던 날, 담당 의료진에게서 처음 들었던 말이 "케모포트 삽입을 먼저 해야 합니다"였습니다. 이름부터 낯설었고, 가슴에 기구를 심는다는 말에 치료보다 시술이 더 무서웠던 것이 솔직한 기억입니다. 직접 받아보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케모포트 통증, 실제로는 어떤가요일반적으로 가슴에 기구를 심는 시술이라고 하면 수술에 준하는 통증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받아보니 가장 힘든 순간은 시술 자체가 아니라 국소마취 주사를 맞는 그 짧은 순간이었습니다.케모포트 시술은 전신마취 없이 리도카인(Lidocaine) 국소마취로 진행됩니다. 여기서 리도카인이란 피부와 그 아래 조직의 통증 신호를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약물로, 치과 치료 때.. 2026. 7. 15.
암백신의 현재 (면역항암제, 맞춤형백신, 신생항원)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날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던 날, 저는 그저 살아남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암백신"이라는 단어를 접하고는 잠깐 멈칫했습니다.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과장된 기대인지를 따져보고 싶었습니다.면역항암제가 바꾼 암 치료의 패러다임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암 치료라고 하면 수술, 항암제, 방사선 이 세 가지가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봤으니 잘 압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역질이 끊이지 않고,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집니다. 이 부작용들이 왜 생기는지 당시에는 제대로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1세대 항암제는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무차별로 공격.. 2026. 6. 10.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